점심 메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점심 메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3회 작성일 22-04-04 21:17

본문

점심 메뉴


​수액의 목젖에 기 빨려 충전되는

환자와  병원 사이에도

목숨줄과  밥줄을  잇는 외과와 내과 사이

점심밥 같은 위​분비 시냅스가 있지

환자분들의 회진이 한 끼 밥상을

수술대에 올려 놓지 않는 날은

산책보다 시독​試獨이 좋아 유독,

눈독을 들이대곤 하지

우주 만물을

손맛대로  찍은 시마을  엑스레이  필름 안에는 시식코너마다

판독이 다르지만

구강 당기는 시 맛은 주사 바늘이 알콜을 마시는 것보다

특진 가성비가  갑이라는  구설 있지

병원밥이 질려,

굶다  굶다가  목을 매 달고 죽은

커튼의 시신을 곱게 묶어

진료실 양지바른  창가로 묻어 놓으니  펄럭 거리는 바람의

애도가 시체詩體  냄새를 풍긴다

죽은 맛도 살 맛도

날아 오르는 생의 참맛이라고

톡,  톡  두드려 날개 펴는 독수리 한마리

손가락 지문 열어 시마을  물고  파닥거린다

환자복을 입은 시들이 메뉴판을 들고

줄 지어 서 있다

어떤 메뉴를 먼저 집어  한  수저 떠 먹어 볼까

그럴싸한 시제만 골라 한 입 베어 물까

​시리고 아린 맛

새콤 짭짤한 맛

아프고 울컥하여 정맥을 찌르는 맛

어딘가 아픈지도 모르면서

먼저 청진해 달라는 희귀병

마실수록  중독되어  항생제를 처방해야 할

아메리카노 한잔 같은  메뉴를  끝으로  독수리는 날개를 접고

응급 가운을 입은 하늘이

점심 식사 한 끼를 詩로 떼운다면

구름,

몇 알의 말  둘 둘 말아

바람칼에 듬썽 썰어 옆구리 터진

김밥 한 줄 될까

한나절 목숨을 굶기고 부활하는

독수리

오후를 액팅하려고

피하 지방이 ​분해 된 문장을 물고

시상하부詩想下部로 날아간다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시를 읽으니 괜히 찔리는 맛이 있습니다.
언제나 맛깔스럽게 쓰시는 시편 부럽습니다.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문장을 읽다 보면 문장속에 철심 같은 뼈들이
나열되어 있어 필력의 위력을 느낍니다.
좋은시 감동으로 읽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숨돌리며 들어와보니 희양님 다녀가셨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일을 하다보니 시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
점심시간에 시마을에 짬짬 들어옵니다
맛이 다른 느낌이 있어 좋더라구요

봄꽃이 고개를 드네요
환한 봄날 되십시요^^

Total 34,752건 40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61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2
6611
첫사랑 댓글+ 2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12
6610 내꿈은바다에캡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13
6609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28
6608 곧은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1-04
66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2-04
6606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2-06
660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2
6604
햇살자전거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08
6603
1 댓글+ 2
mwuj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18
6602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27
660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08
6600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14
659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02
6598 짱이 할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02
659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31
659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2
659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8
659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1
6593
찌뿌듯한 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02
659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05
659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0
659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23
6589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06
658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28
658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1-10
658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23
658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03
65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16
6583
불면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11
658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28
658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02
658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7
6579 gs5239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17
6578 Gnoeyis루치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19
657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22
6576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7
657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5-06
6574
개망초야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15
657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04
6572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8
6571
두꺼비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01
6570
파문의 꽃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20
6569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6
656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09
6567
호두과자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9
6566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21
656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06
6564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1-26
6563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2-12
656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15
656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16
6560
노루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15
655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11
6558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27
6557
퇴근길에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30
열람중
점심 메뉴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04
655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08
655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20
65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26
6552
그리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5-28
6551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02
655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20
6549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21
654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12
6547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02
65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6
654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28
6544
나이테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22
6543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