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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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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2-04-08 09:56

본문

4의 찬미 / 백록

 

  

 

꽃들을 시샘하던 삼월이 과거로 훌쩍 떠나버리자

양치기 소년 같은 만우가 동백꽃 흐드러진 섬으로 느닷없이 나타나더니

사월은 청보리들 여물어가는 달이라며 촐싹거렸다

어리숙한 테우리들 섬사람들 믿을 수밖에
보릿고개 같은 오늘은 그럭저럭 건널 수밖에

배 불릴 내일을 기약할 수밖에

 

마침내 내일 같은 초사흗날로부터

일흔 해 남짓의 세월을 삽시간에 삼켜버린 그날 이후

때아닌 광풍이 휘모리장단으로 불어닥쳤다

곤을동으로 너븐숭이로 한모살로 섯알오름으로 다랑쉬 동굴 등등으로

어느덧 터무니조차 잃어버린 마을 곳곳으로

천제연 기슭 내 근친의 피비린내 흥건한 베린내 바당으로

핏덩이 같은 동백꽃들 수만 송이

우박처럼 우두둑 떨어졌다

   

오돌또기 저기 춘향이 간다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이래도 사나 저래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여도 사나

고생살이 곱살이 고사리

할락산 아기고사리 꼼짝

히여뜩헌 소리 왁왁헌 소리

좀좀허라 속솜허라

   

그러거나 말거나

윗세오름 진달래밭에는 지금

참꽃 개꽃 들꽃 어우러져

만발하는 오월을 기다릴 것이다

할미꽃 찔레꽃 엉겅퀴꽃

산유화들 피고 지며

천년을 노래할 것이다

만세를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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