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서점에 관한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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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4회 작성일 22-04-17 21:10본문
낡은 서점에 관한 스포일러
옆으로 넘기던 목소리를
어제의 이야기라는 모방의 테이블에는
비명 없는 분란을 경청하는 귀와
뒷문으로 사라지는 것들을 지켜보는
속눈썹만 있어요
고요가 없는 배경
추궁이 꽃이 되고
다짐은 더 이상 물이 되지 않는 결말이라면
자막으로 읽히는 동안
당신의 근육들은 쓸쓸히 사라질지 몰라요
고요의 반쪽을 잃어가는 동안
서사의 물음표가 없어졌다고
비밀마저 창백하지는 않아요
먹물 같은 그림자지만 빛을 잃은 적은
없으니까요.
오랜 시간을 버티다
옆으로 넘어지려는 것들이 앉았던 자리
깊고 맑은 나이테를 불멸이라
부르지는 않을께요
웃음보가 터지든 소름이 돋든
두가지 결말인
위아래 스크롤의 짧은 순간
또다시 부풀려지는
계단 위는
불멸이 될 수 있을까요?
옆으로 넘기던 목소리를
어제의 이야기라는 모방의 테이블에는
비명 없는 분란을 경청하는 귀와
뒷문으로 사라지는 것들을 지켜보는
속눈썹만 있어요
고요가 없는 배경
추궁이 꽃이 되고
다짐은 더 이상 물이 되지 않는 결말이라면
자막으로 읽히는 동안
당신의 근육들은 쓸쓸히 사라질지 몰라요
고요의 반쪽을 잃어가는 동안
서사의 물음표가 없어졌다고
비밀마저 창백하지는 않아요
먹물 같은 그림자지만 빛을 잃은 적은
없으니까요.
오랜 시간을 버티다
옆으로 넘어지려는 것들이 앉았던 자리
깊고 맑은 나이테를 불멸이라
부르지는 않을께요
웃음보가 터지든 소름이 돋든
두가지 결말인
위아래 스크롤의 짧은 순간
또다시 부풀려지는
계단 위는
불멸이 될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유의 강을 넘나들다가
좋은 사색의 친구들이 줄줄이 따라 올라옵니다.
멋진 시상에 푹 빠졌다 갑니다.
조만간 그때 그 장소 소환해 보겠습니다.
뵌지 오래된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양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분에 어느 낡은 서점 떠올려봅니다
때 지난 서사의 물음표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