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에 관한 소회 > 창작시의 향기

먼지에 관한 소회/지천명

비록 말이다
구석에서 상주 하며
온갖 균의 온상이 된다
하지만 이세상의 반은
먼지 투성이가 뒤덥고
있다는 것이며
그 먼지의 반을
공기와 흡입 하며
살고 있지만
인간은 지금 까지
잘 번성 하며
이 지구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살아 가고 있다

그리고 놀라운 진리는
우주의 광활 함도
지구의 탄생도
먼지로 부터 시작이 된
것이라니 놀랍고도
놀라울 뿐이다
요즘 봄 바람 덕분인지
밥 열 수저에
삼할의 먼지를
수저에 얹으며
이 겸허한 감사는
어디로 부터 솟아난
경지인지 웃음이 번진다

먼지씨
먼지 아가야
먼지  아줌마
먼지 아저씨
먼지 총각
먼지 학생
먼지양
먼지 할머니
먼지 할아버지

고맙고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도
먼지가 되어  밥 수저에
얹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