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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의 면사포/ 곽동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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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2-04-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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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의 면사포/ 곽동옥


잔설이 남아 있는

양지바른 낮은 언덕에

따뜻한 기운 서리고

가냘픈 가지에

노란 봉오리 솟아난다


아직 봄은 먼 것 같은데

나리님은 시간이 없다고

어서 함께 가자고

서둘러 재촉한다


솟아나는 노란 꽃잎

봄을 재촉하였건만

진달래는 태연한 척

느긋하게 웃는다


간밤에 춘설이 내리고

머리에 하얀 면사포

이제는 달래가 웃는다

나리와 개나리

달래와 진달래

봄 주례가 지긋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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