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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고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6회 작성일 22-04-20 10:10

본문

소라의 고향


소라의 귀는 열려 있지만

타고난 고향은 짐작 모른다

고향을 얼마나 그리워했으면

파도는 중심을 잃고 날마다 흔들거리는가


태어났다는 말!

이웃 간 진정한 찬사와 기쁨도

나라 잃은 슬픔에 먼 곳을 응시하지만

늘 외로움에 소라의 귀처럼 열림에 생활로


바라보는 눈은 꼬여버린 망막 속에

저 먼바다 건너 파도가 밀려오면

어딘지 모를 그리움만 피어났다


이제는 알 수 없는 그곳 

기억조차 희미한 타국의 외로운 해변

늘 가슴에 사무치게 살아 있지만

자신을 태어나게 했던 부모님은 귀띔 한번 없었다


유년에 궁금증은 소라 귀처럼,

부모님마저 없는 세상 파도 소리만 

굽이굽이 서럽게 부서지는 유년에 아픔으로

애타게 찾는 고향에 기억을 관심 밖으로 밀어냈다


모래알처럼 축적된 수많은 세월 

아픔도 많고 탈도 많았을 시간

하늘에 구름은 알지만, 무심히 흘러간다


아기는 태어나서 어머니의 심장 소리를 

낯선 이국땅 해안가에서 태어난 나는

덧없이 밀리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자랐다

바라는 고향이 어딜까, 소라의 귀처럼 열어놓고,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안가로 수많은 무덤들이 호리병처럼 둥둥 떠밀려옵니다

해안가에 도착하자마자 수천수만 마리의 집시 같은 게들이 무덤 속에서 앞다투어 기어 나옵니다

궁금한 마음에 가던 길 멈추고 뒤돌아보니 게들은 어느새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백사장엔 주인을 짐작할 수 없는 집시의 무덤 하나 기웃거리고 저승을 다녀온 숨비소리만이
해조음으로 귓가에 출렁거립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어진 환경 때문에 이국 땅에서 태어난 저는
부모님과 일찍 사별한 관계로 태어난 고장을 정확히 모릅니다
서툰 글에 고매한 표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건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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