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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 애가(愛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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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22-04-25 22:05

본문

​파전 애가

​    하늘시

​어쩌다가 한 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는


소크라테스 형과 나훈아 동생​이 포천의 어느 포장마차에서 막걸리를 마신다

흙바람에 취해 비틀거리는 잡풀들이

비포장 도로 정강이에 시비를 걸고

개울은 빗방울을 업고 강물의 포대기를 두른 엄마를 부른다

턱 빠진 웃음 뒤에 아픔을 묻는다는

두려운 내일은

그저 와 준 오늘을 아는지 모르는지​

죽어도 오고 마는 두려운 현실의 한 평 남짓

미리 한 사발 간 보자는 걸쭉한 음색 잔치국수에 풀어 놓고

젖가락 질 조차 힘들다는 세상이

음치에 꺾인 삑사리 음률같아

후루룩 넘겨 버리는 열 여덟같은 목청이 비에 젖는다

​자신을 알리려고

구름은 비를 반죽하여 국수를 뽑고

눈물 많은 세상이 아파서

파전은 막걸리를 내어 놓았다

빗술에 목이 트인

테스형제가 막걸리에 철학을 휘 저어 마지막 건배를 하고

불어 터진 어묵같은 마이크를 던지고

생음으로 떼창하는 젖가락의 울대 끝

포장마차는 빗줄기를 쭉 쭉 먹기 좋게 찢어 놓는다

막걸리 사발에 원샷 법을 훈육해 주신

철학자의 엄마 무덤에는 파꽃이 피었겠다 

* 가수 나훈아 노래 : 테스형  가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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