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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6회 작성일 22-05-10 07:47본문
편지 - 이상(李箱)에게
그대의 시는 아직도 춥고 어둡습니다
지금의 이 세상도 마찬가지구요
그래도 사람들은 살아가기에, 뜻없는 햇살들은
미아리 공동묘지, 말없는 무덤들 위에
가득합니다
(죽어서 더욱 사랑하는 사람들)
어찌보면 산다는 건 꿈속의 빈말 같은
안녕인가 봅니다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는 봄풍경 딛고서,
물구나무 서는 그대의 고독만 또렷합니다
조용한 잠을 깨워 죄송합니다
그럼 안녕히
- 희선,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들의 시는
지금도 춥고(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어둡지요.(미혹하지요.)
학문(시 포함)을 배워 사회 이바지하며,
자신의 지혜를 끌어올리는 마중물로 써야 하는데
학문의 애초 본질을 저버리고 자신의 명예와 이익 추구에만,
사치심(허파에 바람 든 허영심)을
드날리는 도구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춥지요.
안 그런 척, 아닌 척하는 거뿐이지요.
뜻없는 햇살(반짝이는 언어, 혹하게 하는 언어)은 어둡습니다.(불안하고 춥습니다)
'물구나무 서는(거꾸로 가는)/ 그대(사람들)의 고독(생각, 실체 없는 상상)만/ 또렷합니다.'
인정,
콜!!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성깔하는 海卿이가
이 편지 받고
하는 말
"이 좀만아,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
저승에서 만나면
가만 안 두겠다는
메세지도 받았습니다
* 그건 그렇고
정작, 내가 물구나무 서 보니
대가리에 피 쏠려
머리만 아프다는..
(孤獨이구 뭐구간에)
이상이 화 낼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