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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7회 작성일 22-05-13 12:19

본문

/ 백록

 

 

 

 

1.

 

 

내가 말하는 문은

대문이나 창문 같은 그런 문이 아니다

이를테면 이승과 저승 사이의 문

, 보이지 않는 문이랄까

저승으로 가는 문이 어디냐라고 묻는

이거나

이승으로 돌아오는 문은 저기다라고 들리는

그런 일 수도 있겠다

굳이, 영어로 말하면

블랙홀 혹은 화이트홀일 수도 있겠다

어중이떠중이들의 말을 빌리자면

해탈의 세계로 들어가거나 빠져나가는

정토淨土를 향한 문이거나

돌개바람을 따라 보름으로 가는 며칠 전에는

술시에서부터 자시까지 술의 힘을 빌어

그 문을 들락거렸지만

나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그 문을 들락거린다

타임머신 같은 잠의 매개체를 통해

요즘은 부쩍 늘었지만

 

 

2.

 

 

언뜻, 마늘 냄새 고약한 동굴에 시커먼 호랑이 어슬렁거린다

사람이 되고 싶은 곰도 얼씬거린다

며칠 후 성질 급한 호랑이는 뛰쳐 나가버리고

곰은 드러누운 채로 긍긍하는가 싶더니

문득, 여자로 비친다

그녀는 나의 할머니였다

졸고 있는 나를 품고 계셨다

깡마른 젖을 빨고 있었는데

누가 나를 깨운다

헛소리 그만 작작하라며

오늘도 난

시간의 문을 잠시 들락거렸다

그것도 먼 전설 속으로

간만에 축축한 비가 비친다

새벽부터 안개무리가 들이닥치더니

하늘의 쪽문을 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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