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억새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11회 작성일 17-12-20 09:26본문
바람난 억새꽃
차가운 호숫가에
흔들리는 억새꽃을 보았네
꽃도 아니면서 발랑 까졌다고
생각했네
그런데 겨울에 활기차게 핀
왕성한 꽃이라 우겨댔네
그러나 몸짓이 마음에 안 들었네
자신도 그렇다고 꿈틀대네
꽃은 꽃이지만 향기가 없다고
그랬더니,
겨울이라 그렇다 했네
약간은 마음에 안 들었네
그렇지만 꽃으로 인정하네
바람이 지나며 한바탕 웃음꽃을
나도 잠시 헛웃음 치네
신이나 바람에 마구 흔들거리네
썰렁한 겨울에 이만한 꽃 없다고,
고개를 더 세차게 저어 보이네
건너편에 떼거리가 함께하네
하얀 깃털 하늘로 치켜들고
속 살까지 가끔 들쳐 보이네
바람이 더 세게 부네,
제기랄!.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에 피는 꽃,
겨울바람을 잠재우는 동장군처럼
굳세게 버티다가 새순을 틔우는 의지의 꽃,
반에 반만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길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허 벌판에 현장 사무실을 지키며
이 글을 쓰시는 시인님에게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 열정 억새꽃 기세도 못따라가지 싶습니다.
힘드셔도 미래를 생각하고 설계하시는 자세로 일상을
채워 나가시기를 빕니다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 갈이 없이 피운 억새꽃이 참 좋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지요
죽어도 겨우내 피어있는 꽃
평생 지지않는 꽃이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새가 꽃이라 우기는 질긴 생명력,
그냥 꽃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 입니다
새 봄까지 버티는 경이력에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