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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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60회 작성일 22-05-20 12:10본문
봉해 둔 증거를 땅 속 깊이 묻어 두고
아무도 마음 두지 않았다
봄비가 여러차례 다녀가던 날
가려움처럼 올라온 붉은 종기
누군가 저 깊고 서늘한 경계를 넘어오고 있는 발자국
환영처럼 멀어졌다 다시오고
네 마리 말보다 빠른 소문이 동네 어귀에 입성할 즈음
창문이 들석거리고 먹구름을 몰고 올 천둥번개
묻어 둔 사건 속에서 터널을 통과 했다는 분분한 전갈
완화삼을 걸쳐입고 푸른 시간 속으로 걸어가던 그가
키레네 샘물을 벌컥벌컥 마셔버렸다
마디 마디 정념의 불꽃
접신이 시작되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드네요.
감상을 하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반복 정독을 하게 됩니다.
곳곳에 좋은 표현이 있어 좋았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어진내 시인님.
어진내님의 댓글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졸시에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오랜시간 마을을 떠나갔다
돌아온 마을주민입니다
시마을 문지기로 수고하신
분들에게 항상 고개를 깊게 숙여 봅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높이로 가려는 위배하는 힘으로 德을 만듭니다
어진내님의 댓글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시인님,
어려운 문장에 부족함을 느낍니다.
'위배' 라는 단어에 국한문 혼용이래도 무방하겠습니다.
졸시에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