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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의 섹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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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9회 작성일 22-05-29 21:47

본문

바람 부는 날  강남역 15번 출구에  가면
그녀를 볼 수 있다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부는 요즘 같은 날이면
웃자란 그녀의 내면까지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녀는 남자관계가 아주 복잡한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그날은 참 재수 좋은 날이었다
만취한  그녀는 놀랍게도 내게 키스를
퍼부우며 섹스까지도 원하는 듯했다
나는 마다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절호의 찬스인 것을 절감한
나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껴안고
근처의 벚꽃 여관으로 내달렸다
거침없는 몸짓으로 나는 그날 밤
그녀의 깊은 곳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봄날의 밤은 그리 길지 않았고
청춘의 시간도 숨 가쁘게 잰 걸음으로  걸어가는
바로 그때였다
거꾸로 서 있던 두 개의 별빛이
안드로메다 성의 뒤뜰에 나란히 착륙하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해왕성을 역류하던 바다의 거친 파도도
나와 그녀의 뒤틀린 운명에 닻을 내리는
것 같았다

"짧은 섹스  긴 이별......"

그날 이후로 강남역에  봄은 오지 않았고
새벽 별빛도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가 떠난 그날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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