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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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0회 작성일 22-06-05 00:00본문
어떤 풍경
떡진 하루를 샤워하고 슬리퍼가 세븐일레븐으로 질질 끌려 들어갔다 출입문을 열자 딸랑딸랑 보경사 풍경소리 진열대로 출렁거린다 출입문 옆 나무 탁자엔 달맞이꽃 네 송이 문수보살로 활짝 피었다 달빛을 빨대에 끼워 후루룩 마시더니 어느새 내 망막 속으로 들어와 샛노랗게 수런거리고 있었다 오로지 평생 자식만 바라보고 까막눈으로 사신 우리 엄마 발갛게 멍이 든 동백아가씨 빼딱구두 발굽소리 찰방거린다 꽃은 본래 한 송이였던가, 검게 그을린 玆山의 검푸른 물줄기 정수리로 쏟아져 내린다 나는 사막을 횡단하는 카라반 아이스더블과 카트리지를 가득 채우고 뒤 돌아 나오는데 딸랑딸랑 종소리의 편린들 룸비니 동산의 일곱 꽃송이 배낭 속으로 그녀가 사라져 버렸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렴치한 악행에 선의를 이입하여 가식으로 된 기만에 도전했습니다
자기 만족에서 계속 궁핍 쪽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궁핍에서의 자기 만족을 자기 부정하면서
선의의 순 방향을 놓칠까봐 하는 의식 전개가 미형성되어 발분 경향이 있습니다
앗싸리함과 미욱함의 동시 출격이 이채롭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아침, 창가엔
빗물이 새울음소리처럼
고슬고슬 익어갑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