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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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9회 작성일 22-06-06 06:50본문
검정 재킷
검정 재킷은 난꽃을 펼쳤다 반란처럼 북북 찢은 문 너덜거렸다 추방당해서 기분은 별로라고 백모산 오르는 길 숲의 날카로운 솔잎은 무작정 찌른다 누가 알맹이 없는 껍질은 본능의 질주라 했다 산의 메아리가 연민의 바위에 까마귀 미역 감듯 부딪는다 얼핏 단지 잃은 손목이 어둠 속에 갈피 잃은 숙연을 얼렀다 어느 날 그 멀다고 하는 달빛에 손을 데며 안개의 통점을 겪은 꽃잎이었다 왜 오지 않는 걸까? 이러다 밤이 되고 추억의 무덤에 꽃은 피는 걸까? 풍경을 하나씩 걷어 어찌 칼날의 아침을 걸지도 모른다 지난밤 꿈속에 빗속 씻겨나간 발목이 자명종 소리에 이끌려 눈빛을 잃었던 게다 문득 숲의 조각 하나가 다 헌 폐허를 보듬는다 이러지도 않으면 지팡이는 온데간데없을 것이다 외발의 사내가 헛발을 내딛는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졸지 길섶에 핀 풀꽃이 오늘에서야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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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적 체험 그리고 자기 있음이 가짐의 현상학적 부림과 대면하면서 실체로의 길에 섰습니다
영적 체험의 막중막대한 힘이 내어주는 영향력이 숭고함의 가늠과 맞서고 있습니다
영적 체험의 체화가 이루어지며 영적 존재로의 형상이 형용되는 상태로 견인되고 있습니다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ㅏㄷ.
탕 시인님....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