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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마시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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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22-06-11 10:32

본문

소주를 마시며 19

 

 

이정표 없는 네거리

목적지 잃은

파란과 굴곡의 길에서

부질없이 헤맨 해진 구두를 보고

 

가슴 쳐대며 취한

어둑한 심리 길에서 비틀거리는 

한발 다가서면 물러나는 

소점이 길고 멀다

 

여기가 어딘가

방지 턱에서 서성이는 선득한 오독이

내 뺨을 후려치고 로그아웃되는

 

정처 없이

오래 걸어 온 배신 뒤  

좌표 잃어 마신 술

문고리 잠긴 생이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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