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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어두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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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0회 작성일 22-06-11 11:35

본문

유월의 어두모루* / 백록

 

 


망종芒種의 보릿고개에서 황금 같은 이삭을 비추던

유월의 하늘은 사뭇 따갑기만 했는데

 

초가의 지붕을 새*로 이으며 쌓듯

유월의 시를 읽는 내 마음도 그렇듯 차곡차곡 쌓인다

안은 썩어들어가는데도 겉치레만 새것으로

 

옛길은 큰길이나 작은길이나 그 샛길이나

모두가 지금의 올레길인데

마실을 오고 가며 맞닥뜨리던 언덕

주변머리보다 일찍 해가 지는 그 마루가

어둔ᄆᆞ루 혹은 어둠ᄆᆞ루로 들렸는데

소싯적 귀가 시원찮았던 건지

어찌 지금은 어두魚頭모루라느냐

생선 대가리 모양이라니

천만의 말씀이다

어이를 잃고 말머리가 막히는 걸 보니 차라리

어두語頭마루가 훨 났겠다

 

그날의 보리밭엔 어느새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건물들 우후죽순이고

서둘러 해를 가리던 그날의 언덕배기는 온데간데없는데

그 이름을 되새기며 이리저리 수소문해본들

과연 누가 알쏘냐

여기저기서 수런대는 산수국이나 알까

근처 송장내*를 얼씬거리던 도깨비들

노루들 혼령들이나 알까

 

갈수록 시들해지는 세월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유월의 뜨거운 하늘만큼은

그 내막을 훤히 알겠지

아무렴!

 

------------------------------------------------------------- 

* 서귀포시 회수동 지경, 지명의 유래가 지형이 바다 고기의 머리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 규정하고 있다.

*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120cm이며, 볕이 잘 드는 초원이나 황무지에서 자라는데 

제주도는 한때 억새와 함께 오름에 많이 자랐다

* 하천(건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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