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아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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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3회 작성일 22-06-18 17:49본문
꿈꾸는 아메바 / 김 재 숙
안위를 물어 봐 주겠어
아마도 모른다 하겠지
무례라며 화를 낼 지도 모르겠네.
스물의 벅찼던 그녀를 정말 모른다 할 거야
그러면
정형화된 몸뚱이를 잃어버린
주둥이 하나로 먹고 싸고 늘렸다 오므렸다
아메바로 변한
스물의 소박한 그녀의 꿈을 정말 모르는 거야
후려치고 짓밟힌 진실이
구석구석에서 소스라치고 흉가에 찢기고
생각보다 인간 나약해
아베바의 꿈속에서
그녀는 죽음은
언제나 평화로웠어
아메바의 꿈은 그녀가 가질 수 있는 초고의 꿈이니까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草稿의 꿈..
아니, 어쩌면 最稿의 꿈
살아가며 소망을 꿈꾸는 것은 죄가 아닌 일
인간이나, 아메바나
생명의 귀중함은 동일한 것
- 인간들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존재가
어찌 아메바와 동일하냐고
주먹을 휘두르며 항변하겠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인간들 생각이고
뭐, 아메바나 인간이나
한정된 생의 시간을 살다가
소멸되는 건 동등한 것
- 天地는 不仁이어서
때가 되어 낳아 기르고 때가 되면
거두어가는 거엔 가차없어서
정말 인정사정 없이,
그 한정된 시간에
꿈(所望)마저 없다는 게 오히려
죄가 되는 일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시 한 편..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 주심을 감사 드리며 시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시는 시인님 더 감사드립니다
향필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