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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벌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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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3회 작성일 22-06-19 21:51

본문

그랬지 커다른 에드벌룬을 안고 있었지

하늘높이 둥둥 떠나니며 젊음을 만끽하고 있었지

그랫지 세상을 더 멀리 내다볼 때 세상은 작기만 했고

하늘을 떠다니는 그 느낌은 한창 누구나 그럴꺼라 생각했지

그리고 이젠 그 커다른 허전함이 사랑이구나 혹은 이별이라 생각이 들지

이별이라면 끝이 있겠지만 다신 가질 수 없는 이런 느낌은 꽤 오래도록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지속되며 괴롭힌다

꽉 껴안고 있었지 세상은 무섭고 알 수 없는 것들에게는 화도 냈지

하지만 껴안고 있던 것은 그래 그게 무엇이든 이제 정신차리고 보니

모든것이 변하고 모두가 변했고 세상에 달라졌지

넌 알고 있었니 이 짧은 순간의 변화를 어쩌면 점점 커져가며

이곳 저곳을 여행다니던 심장박동을 에드벌룬은 가을날 부푼 하늘 만큼이나

커다랗고 신비로워 애기처럼 작은 손아귀로 붙잡고 있었지

여전히 아기이고 싶은 내 마음을 너역시 애드벌룬을 잃어버렷니?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학시를 하시는 시인의 시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푸념처럼 시어를 풀어 놓고 답을 찾아가는 시
한 줄 한 줄이 의미 있겠습니다
사랑과 이별 또한 인생의 비중이 높겠지요
젊어서는 건강한 여인을 쫓고 늙어서는 정으로 산다는
그래서 결론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준다는
사랑의 첫 시작도 하지 못한 제가 뭘 알겠냐마는
사랑처럼 달콤한 솜사탕 같은 애두벌룬도 없겠다고 얘기합니다
잘 읽었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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