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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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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22-06-21 11:11

본문

잡초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다

발원지가 하늘이면 그 끝은 땅이다

온통 공명의 통인 지천

트랙터의 볼멘 투정도

논두렁을 가로지르던 개구리의 울음소리도

빗속으로 사라졌다

어린 모종이 누워있다

누군가의 어깨를 빌려

일어나고 싶은 충동에 온몸이 파란,

흙냄새가 자박자박 들숨과 날숨에 관여한다

잠이 온다

잠들기 싫어서 발끝을 뻗는다

더듬다 보면 언젠가 그 시간에 도달 할지도

늘 거슬렀던 회복의 시간

파김치가 되어

죽어갔던 냄새들

돌이켜보면 다 흙이었다

흙으로 시작해 흙으로 돌아들 갔다

약간의 치매를 안고 서

어느 날 내게로 좀비가 찾아왔다

몇 개의 모종은 말라버렸고

몇 개는 일어섰다

내 과거였고

내 현재이며

나의 미래처럼

그들은 나의 회복시간 뒤편에서

무섭게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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