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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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0회 작성일 22-06-21 20:08본문
저어새의 아침 / 김 재 숙
오랜 시간
눈동자 없는 맑은 영혼이
푸르게 흔들리는 동안
광인의 눈꺼풀이 한껏
치솟는 칠흑의 어둠 속에서
내 손을 잡은 아이의 탯줄은
나신의 부끄러운
원죄로부터 어디를 거쳐 불려나왔나
어쩌면
*늙은 적삼을 벗고 은가락지 낀
얼룩같은 얼굴을 부욱 찢어내
터질듯한 꽃물의 순간으로
진짜처럼 가고 싶은가
시간은
밤을 지나 새벽을 건너 시들은 배추밭을 훑고 가는
버거운 저어새는
거기 어디쯤
졸음에 꺾인
저녁 같은 얼굴을 깨울것인가.
*속담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개긴 울음을 부풀려 ㅡ> 안개낀 울음을 부풀려
야용하면 야옹하는 고양이상의 여인이 떠오릅니다
야용회음이라는 한자풀이를 보면 덜컥 추락하는 마음
여인들의 로망이 산산조각나는 야용이 되지 않길 바라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낸 솜씨에 감탄과 찬사를 보냅니다
잘 읽었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막눈 처럼 오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야용은 예쁘게 단장한 또는 그 얼굴 이라는 의미로 봐 주시면 어색해지는지요
시인님의 세세한 관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