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포기 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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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5회 작성일 22-06-23 03:03본문
신체 포기 각서
눈 뜨는 일이 죽기보다 싫을 때가 있었다 나의 하루가 죽음보다 하찮게 여겨질 때가 있었다 어매는 이런 자식을 낳고 미역국을 꾹꾹 넘겼을까 숙환이었는지 홧병이었는지 사인 불상의 생애가 침상 위 사후 경직으로 펄럭거린다 호래자식의 몰골이 진자리로 북청사자춤을 추고 있었다 창틈으로 짠내가 역하게 나부끼는 날 폐염전에 창자를 발라낸 사람들이 정제된 마른 소금으로 붐볐다 장대비가 빗발친다 아침저녁으로 살충제를 마시고 제초제를 게워내며 발악하는 자여 마지막 자유를 서명하고 황급히 그 방을 나왔다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체 포기 각서)에 대해서 잘 몰라요
장기밀매는 알지만
죽음의 자유가 참 슬프게 보이네요
안락사도 문제더라고요
잠이 안오네요
어머님께 쓴 소리한 게 화근인가 봅니다
죄를 짓지 않고 산다면 부끄럽지는 않겠습니다
죽음에 내몰린 사람들은 죄가 없고 세상은 자기위주가 아니죠
잘 읽었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졸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자유를 서명하고 그 방을 나왔다
강하게 와닿네요....모든 세계에서 어쩌면
공통된 마음이랄까요. 다시 또 들어가는 세계는
그러면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윤회가 있겠습니까마는
또 모르는 세계....월말이 다가오니,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는 세계입니다.
오늘 주신 시는 무겁게 와닿아습니다. 어떤 두려움도 좀 일기도 하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 시인님
오늘 하루 건강하게 보내시고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NR 서약서를 읽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모시 적삼처럼 시원한 저녁,
보내시고
장마에 건강관리 잘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