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 창작시의 향기

누워서 피곤을 들어낸다
피곤은 각질같아서 더럽고 바닥으로
몸 전체를 뉘울때 조금씩 사라진다
발은 발톱을 드러내고 조금씩 형태를
갖추고 피아노 선율처럼 깨어날 때면
매번 거짓말처럼 같은 모양새다
손가락의 피곤을 들어내자 바닥에 궁금증
있다는듯이 주위를 살핀다
달리 스스로를 악마라 생각해 본적은 없다
다만 악은 정직함을 먹고 거짓말에 능숙하며
이기고 지는것에 자존심이 강하다
빛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작은 악마
옳고 그름이 존재하지 않는 개인에게
악마는 존재의 이유로 바르게 살아야하는
이유를 심는다 누구나 하늘 가까이에 있다
다만 악마를 안다면 더 가까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