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 창작시의 향기

  한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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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닥 투닥

볕 아래 퍼질러 앉은

마른 덤풀 매질 끝에

주근깨가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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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다 파실건가요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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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싸서 억울해서

못팔아 먹겠소

내가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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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돈은 뭐로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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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해가지고

돈이 생기길 하겄소만

풍맞은 남편 대신 강에서

잡는 고기가 돈이 된다우

잡는 재미가 있기두 하구​

물놀이 튜브만한 배로

해거름에 그물을 놓고

이튿날 아침에 걷는다는

한탄강 할아지매 농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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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고기들에겐

한숨과 탄식의 강 적이요,

근동 매운탕집 쥔네들에겐

받들어 뫼시는 갑인 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