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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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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41회 작성일 22-06-29 11:57

본문

운명교향곡* / 백록


 

 

문득, 교향곡을 고향의 정곡情曲이라 읽어도 될까 싶은 날

운명運命이라는 문체를 소환한다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

장엄한 소리와 함께

 

제 1악장에서 식민의 백성들 더구나 이 섬의 사람들 누구나 그렇듯

나라 잃은 시련과 이윽고 두 동강 난 이념과의 고난을

2악장에서 되찾은 평화를 착각한 나머지

당신만의 자유로 너무나 한량스럽게

3악장에서 놀고먹는 열정만큼은

당신의 영광만을 위해

마침내 지금의 4악장에서

졸수卒壽에 도달한 자의

환희가 아닌 비참함을

엄숙하게 느끼며

 

이는 협주곡이 아닌 낡을 대로 낡은

피아노의 독주곡이다

건반이 삐거덕거리는데도 무너지기는커녕

끊어질 듯하던 현들은 끊어지기는커녕

늘어질 대로 축 늘어졌지만
고집불통의 연주는

오늘에서 내일로 미루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미완성인 채

 

머잖아 이 운명교향곡은

한바탕 동네방네 귀청을 들쑤시며

나의 이명으로 뒤섞이겠지만

세월 따라 소리소문없이 사그라질 거다

갈수록 바래지는 고향도

점점 멀어질 거다

물론, 그 정취까지도

 

 

*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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