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여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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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0회 작성일 22-07-04 07:40본문
타는 여름 속으로 / 김 재 숙
비에 젖은 음音이 바닥을 누르는
젖은 발 사소함이 아무렇지 않던 날
내 귀는 하루에서 하나 더 멀어지고
곰팡내 밑동부터 부르튼 속살은
껍질째 벗겨도 허연 껍데기뿐인데
빗속 이통耳痛으로 떨던 그날도
핏 빗이 소리 내던 *샤콘느의 발작은 빨라지고
이미 당신이 미치는 소리를 듣고 마네
웅크린 채 늘어진 음音이
새벽을 놓치는 거리에서
내게로 오는
지하철로 버스로 미완의 악보 사이로
멀건 대낮을 그려 넣고
난 태연스레 타는 여름 속으로
뛴다.
그냥.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순이 채택한 영적 역리가 시심에 자연성이나 신적 감흥으로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영감을 내기 위해 대립이 차용되었습니다
형용되는 아름다움을 모순의 발로로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모순의 역리가 만드는 역설이 준수함과 중차대함이 있어야 하는
광막광대와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grail200님의 댓글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랄까 판타스틱한 시로 읽힙니다
[비에 젖은 음]과 [웅크린 채 늘어진 음]의 음에 집중하게 됩니다
[내 귀는 하루에서 하나 더 멀어지고]와 [미완의 악보 사이로 멀건 대낮을 그려 넣고]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뛴다.]와 [그냥.]은 위트와 난센스를 남겼습니다
시 재미있게 읽고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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