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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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51회 작성일 22-07-06 16:17본문
손 밖에서
문이 닫혀 있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안쪽 다른 방에서 엎드려 있었다 신음을 내고 있었다 손이 길어 손을 끊지 못한 아픔이 꺽꺽거리며 있었다 누구나 다 아는 동굴에 그림자가 길어 오래 쉴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안식처, 꺾은 그림자의 길에서 손을 묻어놓고 손 밖에서 그 어떤 일도 손을 잡지 못한 하루, 양손을 받혀놓고 얼굴을 묻고 누가 들어가는지 누가 나오는지 관심도 없었다 그림만 난무하는 얼굴 거저 허공을 비추며 꺼으억꺽 거리며 웃는 그 공간에서 오늘도 느림보처럼 뒷걸음질만 치는 저 뱀 머리에 망연자실 바라만 보고 끄집어낼 수 없는 꿈을 억누르고 있었다 어찌 돌아갈 수 없는 길에서 새카만 얼굴로 오늘은 그냥 돌아가지 그래, 커튼을 치고 신음만 뱉는 안쪽에서 바닥으로 흐르는 서리에 잠시 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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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과 밖의 차이를 해부하고 재해석하는
이 발상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무더위에 몸건강하세요.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저녁이 저녁을 부릅니다.
바람이 조금 낫다는 생각 더위가 수그러든듯요
남은 시간도 알곡곡 보내시길요.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가 얼마나 더웠으면
운전 중, 차창에 오늘 하루의
얼룩 같은 습기가 잔뜩 달라붙어서
혼났습니다.
오늘 하루는 잘 지내셨는지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요,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 때문에 거래처 잠깐 들렀는데, 안쪽 사무실에서 두 손 묻어놓고 꺼으억 꺽 거리더라고요.
주식이 대 폭락한 거 때문에 손절은 못하고 쩔쩔 매는 거래처 사장님 에휴~~ 며칠 전
정리했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까 꽤 올라 있네요. 그 분 속 얼마나 탈까 싶습니다. 저도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바쁘신데 이리 발걸음 놓아주시니요. 여간 어깨가 줍니다. 늘 힘이 되고요. 콩트 시인님
오늘도 남은 시간 알곡곡 챙기시길요. 넘 감사해요.,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