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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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김필영
안녕. 지나간 것들이여
그대까지도 지금은 안녕
내가 내게로 오던 길목에서
문득문득 발길을 묶던 순간들
이제 그것들과도 안녕
어젯밤도 안녕
이 아침도 안녕
영원의 숙제 같던 사랑이여
네게마저도 안녕을 고한
하늘 길 이렇게 푸르른 날
나는 드디어 한줄기 소슬한 바람
어둠을 털어낸 노란 민들레
오소소 아침 햇살에 눈부실 때
나는 이렇게 나와의 이별을
꿈꾸고 있었구나
안녕.
마디마디 아름다워 마디마디 서럽던
한바탕의 꿈이여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일장춘몽
그 한바탕의 봄꿈이여!
명성황후 ost,<나 가거든> 첼로버젼을 감상하며
여름 휴가를 홀로 조용히 보내고 있는데
시인님의 시가 현을 감싸 오르며
탁, 하고 올라왔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 무더운 것 같습니다만
강녕하시길 빕니다.
길위에서님의 댓글

비가 온다는 데
비가 왔음 좋겠습니다
아마도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일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