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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과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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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22-07-10 06:09

본문

생성과 소멸

 폴 차


생성과 소멸 사이에
작은 역사라도 이뤄지면
소멸은 슬픔만은 아니야

태양이 지구에 빛을 선사하고
사라지는 사이
언덕에 꽃 피고 
들판에  곡식도 익었지
이보다 더 큰 역사는 없지

짧은 인간의 명줄 사이
이뤄낸 선조의 위업
내게 진화된 삶을
생의 소멸로 선사했지

생성된 열이
소멸 없이 버티면 화가 돼지

우리는 피할 수 없지 만
생명도 끝 없이 소멸돼야
지구도 수용능력을
감당할 수 있겠지
신은
소멸에 소생의 희망을 심었지

그래서 죽음은
꼭 슬픔만은 아니야

사물의 생성과 소멸은
구르다가 쓰러지는 굴렁쇠

열 받고
굴러가는 기쁨을
소년에게 역사하다 굴렁쇠
쓰러져도
소년은 울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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