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선생 / 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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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선생
오천만이 사랑한
호탕한 소리의
하회탈 웃음이여
그것으로
근 한세기를
반도의 힘든 시절을 다 견디었구려
한창 시절에 아들 보내고도
"살아 가는데 절망이란 것은 필요가 없어"
하시던 기백 그대로
누가 5월의 상여 애석해 할까 봐
녹음 무성한 "계절의 왕" 유월에
한점 꿀리는 것 없이 가시며
이 생에서는
좋아하시는 음식이 "술"이라며
소주 한병에 한 사람의 인생사
들어 주고
불러 주고
웃겨 주셨으니
저승에서는
술 찾으실 일 없을테니
꿈에서나 그리던 어머니 여동생 만나
그 웃음 그대로
편히 쉬시길...
딩 동 댕
댓글목록
소리소문님의 댓글

귓가에 실로폰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듯 합니다.
화리님의 댓글의 댓글

댓글 감사 드려요~
송해 선생님 부고 접한 그날 써 둔 것인데, 늦었지만 올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