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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舌의 궤적을 읽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22-07-14 04:54

본문

혀舌의 궤적을 읽다 / 孫 紋


뿌리가 동굴 근저에 고정되어진 채

5지枝를 한 몸통에 감추고 있는 듯


치열의 저작(咀嚼) 움직임에 따라

입 모양의 형태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강도를 조절해 가면서

음식을 맛보기도 하고 섞어주는 등


입 안을 자유자재로 섭렵하는 혀舌


어쩌다가 이따금 배은망덕하게도

아작 씹혀서 아픔을 겪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오직 몸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어쩌면 혀舌는 삶의 일등공신일지도

부드러움 이면에 강인함이 배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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