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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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3회 작성일 22-07-16 01:12본문
산에, 사네
산에 간다는 것은 까막살이였다 물 빠진 돌곽에 못 박힌 허연 차골次骨처럼 퀭한 까막살이가 내 샅 후미진 구석구석까지 다갈색으로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까막살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막살이가 어룽거린다 한평생 밑둥치만 기웃거리며 바닥으로 내리깠을 까막살이, 멍첨지도 삼 년이면 맹자왈 주끼며 동리 몇 빠꾸 뒷짐질로 어슬렁거린다는데 내가 더부살이하는 도량은 석삼년을 살아봐도 사타구니에 핀 가리토시 마냥 쿰쿰하기만 하다 아즉 여물지 못한 거무수룸한 쌀알들 배꼽 즈음에서 여즉 툴툴거리고 있다 산에 간다는 것은 늘 가막살이였다 가막소의 거뭇거뭇한 까막살이였다 거미를 향해 기울어가는 오후吾後의 뒤울안이었다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에 간다는 것은 가막살이 맞네요....콩트시인님
좋은 말씀 듣습니다.,가리토시,까막살이 가막소
오후의 뒤울안 좋은 단어 몇 뇌꼴 뒷벽 안착입니다요.
주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시고요.
아~ 시좋습니다. 잊히지 않을 듯합니다. 뭔가 강하게 와닿네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사람이 오늘 당직근무라
회사까지 바래다 주고 왔어요.
습작생의 부족한 글에
늘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
힘이 납니다. ㅎ
시인님의 얼띤感想文!
눈을 부릅뜨고 가슴을 열며
늘, 열심히 잘 읽고 배웁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그러고보니 오늘, 초복입니다.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