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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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3회 작성일 22-07-21 22:09본문
가죽나물
신내이를 아시나요? 반바지에 면 스타킹 신고 오후반 가는 날 쌀집 아제 자전거가 길바닥으로 뿌리째 뽑혀 날아가는데 무릎이 뜯겨나간 오후의 끄트머리로 핏물이 슬슬 배고 있었다 절뚝거리는 거미를 따라 돌아와 누운 빈방엔 검붉은 슬개골이 부뚜막으로 뚝뚝 떨어져 구르는데 입속에 고여 든 쓰디쓴 저물녘도 혓바닥으로 갈앉는데 멀리서 발소리가 환청으로 뚜벅거리고 녹슨 철대문도 꺼억 꺼억 아픈 속내를 게워내는 저녁, 어느새 어머니가 연탄아궁이에 오늘 하루를 뜯어서 시퍼렇게 데치고 있었다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 잘 보내셨나용^^콩트 시인님.....
ㅎㅎ 무릎은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시가 반어적으로 읽힙니다.
남은 시간도 건안하시길요...감사합니다. 콩트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서오세요 시인님~~^^
그런 날 있잖아요.
재수 옴 붙은 날,
아무튼 그런 날요...ㅎ
오늘 하루 잘 지내셨습니까?
편안한 밤 되시고요,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