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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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7회 작성일 22-07-22 11:04본문
파반느(Pavane)
밤의 푸른 장막을 걷고 모리스 라벨이여 죽은 나와 함께 춤을 추어요 우리, 아주 현실적인 춤을 추어요 애틋한 감정일랑, 더 이상 오선지 안에 가두지 말고 눈부신 이방(異邦)의 낯선 세계로 날려보내요 미래와, 모든 꿈의 사랑을 위한 것처럼 무덤 속에서 내가 날마다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도 언제나 꼭 현실만을 보여주진 않는답니다 그래서 전 믿고 싶어요 오랜 죽음 속에서도 아직 나의 꿈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당신의 파반느처럼 - 희선, *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 1875 ~ 1937) : 佛 작곡가 *파반느 (Pavane) : 느릿한 2박자의 舞曲 . 어원은 이탈리아의 도시 파도바(Padova)에 있으며, '파반느'는 <파도바風 무곡>이라는 뜻 Pavane for a Dead Princess - Maurice Ravel
댓글목록
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것이 꿈이라면 영영 깨지 않을 겁니다
피안과 차안의 몰경계가 참 감미롭게 읽힙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음악감상을 하다가
한 꼭지 생각에
끄적이기도 하는데..
근데, 그런 거보다
정말 바람직한 건
시 감상을 하다가
착상되는 멜로디를
오선지에 옮기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요즈음의 첨단을 걷는 시들은
서정과 담 쌓길 좋아하고
또, 대체로 알 수 없는 표정들 뿐이고해서
제가 前衛音樂家도 아닌지라
더욱이 엄두도 못내고..
졸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밤 - 미혹, 무명
오선지 - 오음지,
오온, 오음, 손오공(꾀 많고, 잔재주 많은 미혹한 인간을 비유한 것이 손오공이지요)이
머리 띠(긴고주) 차고 갖혔던 산이 오음(색수상행식)산이지요.
죽음, 무덤 - 생각에 죽고 사는 '생각의 윤회'가 죽은(없는) 곳
저의 시선이 가리킨
이러한 뜻 이입시켜 읽으실 줄도 알면
이 시는 한 파트, 한 파트 문구 마친
한 줄 한 줄이 잔잔한 킬파(킬링파트너), 킬포(킬링포인트)입니다.
눈 똥글, 나이키 미소 지으며 다이돌핀(감동) 뿜뿜!!!
알면 저와 공범(空犯)이고,
모르면 미혹한 손오공.
구독 감사합니다.
서너 번에 걸쳐 천천히 잘 읽었습니다.
선돌님의 댓글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눈 한 개는 맛이 갔지만..
아직, 귀는 멀쩡해서
그 볼썽사나운 꼬락서니에 사치스럽게
음악 감상이란 것도 합니다
모리스 라벨은 제가 참 좋아하는
작곡가여서
그의 작품들을 즐겨 듣습니다
음악감상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모든 위대한 예술은
결국 인격의 반영이란 거
美는 곧 善이고
그것은 기술의 연마에서만
나오는 건 아닌 거 같고
그건 언어기술에 치중하는
요즈음 첨단의 시인들(詩唜 시인들도 포함) 에게도
적용될 듯 싶고..
기술이 부육 腐肉이라면
인격은 근골 筋骨이라 할까요
부족한 글인데
과분한 말씀,
고맙습니다
탄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