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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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2회 작성일 22-07-28 23:0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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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는 제가 좋아하는 새벽 같습니다
낮이란 너무 밝아서 빛이 덜 소중하게 느껴지나
시에서 읽힌 표현의 빛줄기가 간곡하게 느껴질 시간대라 함은 역시 새벽입니다
나비는 새벽 없이 살 수 없는 생명체지요
그 날개가 마른 채면 바스러지는 탓에
새벽에 모은 이슬을 충분히 순환시켜야 유연해져 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마치 하루를 위해 이슬로만 만든 차를 마시는 정성 같고
나비는 쉴 곳도 꽃방석만 모색하니 가히 선녀보다 우아하게 사는데
과학적인 미인상일수록 좌우가 대칭이니 그야말로 나비가 본보기입니다
더군다나 연약함은 나비의 우아에 정점을 찍습니다
이 시는 참 애 저리고 아프면서도 아프기에 새벽처럼 아련하며 나비처럼 아름답습니다
데칼코마니가 대칭이라는 육신의 방향성이라면
거푸집은 안과 밖이라는 영혼의 방향성일까 생각합니다
데칼코마니 같은 사람을 거푸집처럼 사랑한다고 마음가짐을 무장했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사가 늦었습니다
화자의 이야기 속에 등대빛님의 내면을 담아
많은 것을 읽어내셨네요
영혼과 육신의 대비를 잘 헤아려 주셨습니다
결국 시란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은
앞면과 뒷면을 같이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지난한 작업이란 생각입니다
귀한 공감과 소통의 수단이기도 하구요
깊이 있는 시각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