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안부 한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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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2회 작성일 22-07-30 02:56본문
씁쓸한 안부 한 접시
석촌
산나물 뿌리처럼 쌉쌀한 안부(安否)는
잊힐 만하면 맛보는 별미 같다
오랜 투병으로 담쟁이처럼 힘겹게 오르던 이들이
죽음의 벽을 넘지 못하여
더는 안부조차 물을 수 없어 깨끗이 지워지고
쓴나물 같은 안부를 맛보는 나이
언젠가 내 죽어 살아있는 이들이 별미처럼
씁쓸한 내 안부 한 접시 받아 들고,
접시 하나 비우 듯 깨끗이, 그렇게 무심히
잊혀질 나를 생각하며
별미 같은 내 안부를 미리 맛보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이 넘 탐이 나네요.
마지막 행 별미 같은 내 안부를 미리 맛본다는 말 좋네요.
좋은 시를 감상하고 나면 기분이 넘 좋아지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석촌 시인님.
석촌님의 댓글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에
시심이 넉넉한 댓글 감사합니다
회원가입 해놓고 오랫동안 방황하다
제 자리에 온 기분, 좋은 징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