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우산을 쓰면서 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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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83회 작성일 17-12-22 20:32본문
너와 우산을 쓰면서 걸을 때
정민기
나는
너와 우산을 쓰면서
걸을 때
내 한쪽 어깨를 비에게 넘긴다
네가 너의 한쪽 어깨를 비에게 넘기면
비에게 너의 어깨를 넘겨받으려고
하는데
한사코 말리는 너의 눈동자에서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에 달린
커다란 별의 빛이 반짝인다
비는 너와 나의 하나뿐인 러브레터를
종이 한 장처럼 펼쳐진 우산 위에
깨알처럼 적는다
너와 나의 어깨를 타고 흐르는 빗방울은
아마도 오래전 흘린 눈물이 아닐까
외출한 비의 빗금처럼
우리의 사랑도 불어오는 바람 속에
촉촉한 숨결을 부드럽게
느낀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러브레터같은 우산을 쓰고가는 연인의 모습은 마치 한 쌍의 천사같기도 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