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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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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5회 작성일 22-08-02 06:31

본문

자연동굴(洞窟)


(동혈(洞穴)을 가득 채운

멍울진 어둠의 자연이여

당신이 창조한 생명 이미지들로

나는 지금 이 순간 나의 노래를 쓴다.)

 

여기 저기 풀어놓은

어둠은 장막일 뿐

어둠 장막을 지키는

뱀과 박쥐들도 살고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신비들로 가득 찬 이곳이

일인칭의 당신일거야

 

당신이 지닌

환상내력((環象內力)에 끌려

혼돈에서 뛰어나와

나의 심장이 쉬네

 

가져온 빛을 조금 나누어 켜고

당신을 자세히 들여다 볼 때마다

초원에서 날아온

아홉 마리 꾀꼬리가

지하 어둠 속을 바라보는

한 개의 심장 위를 날아가네

 

하지만 동굴 심장이란 당신의 깊은 내면

일인칭에 갇히지 않으려면

불꽃같이 자기의 이름을 부르며

동혈(洞穴)을 따라가야 할

음습한 지도(地圖)

 

환상내력((環象內力); 주변 현상이나 형상이 지닌 원초적인 힘 (변형력變形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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