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는 시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함께 웃는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5회 작성일 17-12-22 23:28

본문

함께 웃는 시간


-박종영


궂은날 진눈깨비에 눈물을 섞는다
서러운 이별처럼 흩날리는 길모퉁이에서
쉼 없이 녹아내리는 하얀 이야기를 듣는다


노동을 끝낸 사내의 낡은 옷깃에
엉킨 눈발은 아궁이의 짚불처럼 쉬이 사라지고
여린 마음은 늘 주머니를 지키지 못해 허전하다


어느새 남녘 바람 불러들인 설중매
젖꼭지처럼 솟아오른 붉은 꽃봉오리 달고
생명 있는 것 모두가 부딪치면
속살 차는 절정인 듯 마냥 움찔댄다


매듭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훔치며
서러운 마음 감추고 있는 눈발 속에서
훌쩍거리는 소리에 흠칫
아내를 바라보다가 아내도 나를 쳐다보다가
그리움으로 달려가 웃음꽃 피워내는 시간


시린 손 호호 불며 안타까운 세월
이토록 곤궁한 겨울에 가슴 반짝이도록
모처럼 함께 웃고 있으니 행복이 재촉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