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금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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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1회 작성일 22-08-09 23:11본문
칼금같이
칼금같이 그은 가시광선이었다 갈대꽃 구르는 구면에 납작하게 누른 바닥에 있었다 명랑이 지나고 또 지나 굳은 바닥에서 가지런한 선 하나를 물며 울창한 생각만 가졌다 따가운 햇볕에 마르다가도 구름 낀 날씨에 후덥지근한 여름 어느덧 소나기에 푹 적셨다 그간 남은 핏기가 다 빠졌다 너덜거렸지만 둘레는 적막하고 다시 까만 밤이 찾아왔다 바람에 찢겨 나간 남루 사랑이라기보다는 잠시 무엇을 덮었는지 낙엽처럼 담요였다 폐허가 폐허의 구멍에 메운 살 짐들 구르는 허세에 인장처럼 더 쑤셔 박는 이 길, 주름을 펼 수 없는 이곳에서 아예 다 메워버린 발설들 바람이 지나고 다시 저 까만 종소리가 여러 번 지나가고 허공은 멀고 상징은 겨울의 중심 또 구름 낀 날씨에 물방울 하나 뚝 떨어진다 움푹 파이며 붕 떠오른다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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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하다 보니 오래전에 감상했던 시 한 수 떠올라 올립니다.
===슬픔 / 이수명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생길 때 비로소 슬픔은 완성된다.
한 고통에 묶여 다른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이 밤,
평안하시길요,
숭오 시인님!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용하기 위해 치러진 가짐에서의 도피가 자연성에서는 너무 멀고 신성에서는 도약이 쉽게 이뤄졌습니다
도출된 무차별적 잔학이 의식 이입 시 형용되는 강도가 虛에 치중되어 제공하려는 강박을 놓쳤습니다
하여 영적 문맥의 활성화를 놓쳤습니다
자의식의 팽배함으로 생명 줄기를 있음으로 가늠하게 하여 존재 의식을 가짐 대역에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