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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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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1회 작성일 22-08-14 03:31

본문

​ 

삐딱한   

 

夕村 

 

그분은 말하자면  삐딱한 분으로 통했다

파격적인 언동으로 인심을 잃기도 했지만

모두가 '예' 할지라도  아는

대쪽같이 곧고 정의로운 분이었다 

사람의 눈총과 손가락질 받아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같아 보여도 뒷심이 약한 무력한 

가장이기도 했다

백수를 바라보고 돌아가셨을 

하관 취토(取土직전관이 약간 우측으로 

삐뚤어져 놓인 것을 보고도 속수무책이던 나는 

서사시 같은 삶을 힘겹게 살다 허물어진  

삐딱한   편을 묻고 돌아온 불효자

그분의 맏상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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