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시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2-08-18 10:19

본문



번쩍이는 송곳, 예민하게 째고 들어오는 눈초리는

매섭게 쏟아지는 한 줌 거리에 불과하다

안아 줄 수 있는 거리에서 안아줄 수 없는 거리까지

길은 편협하고 들은 마음이 넓다

높은 곳에 오르면 맨 먼저 다가온 능선이 어깨를 토닥거리고

실금같은 오솔길은 쉽게 잊혀진다

시야는 작은 것부터 버린다

눈을 뜨고도 구부러진 길에 닿으면 어쩌지 못하고 놓쳐버린 시야각

생각보다 허술한 세상사는 늘 옆에 있다

시선이 겹치는 곳에 눈이 모이고 뒤통수에는 이목이 없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칭찬은 구멍 뚫린 시야

듣고 싶은 소리가 좌고우면을 방해한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헛바람에 몰려든 구름은 도처에서 허물어진다

가지각색으로 요란한 만상이 소맷자락을 끌고

우쭐한 기분은 시야를 놓치기 쉽다

초점을 벗어난 풍경이 허옇게 번지니

사람은 자기를 벗어나기 어렵다

신기루에 홀린 세상은 시야를 유혹하고

멜로디에 어울리는 화음은 실금같은 오솔길에 숨어있다

두루 섭렵한 세월은 심연의 지혜를 얻고

내 몸에 맞는 허름한 옷은 편안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