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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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9회 작성일 22-08-20 14:37본문
아몬드꽃
한번은 차를 타고
캘리포니아 서부 끝없이 뻗은 평야를 달렸습니다.
6월의 부드러운 바람 속에 높은 나무들이
군데
군데
서 있었습니다.
가지 끝에 점점이 새하얀 꽃잎들 - 응축되었던 슬픔이 화악하고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듯,
나무는 또렷했다가
희미해졌다가
새까맣게 도드라졌다가
순백색 고통 속으로
슬쩍 감추어지기도 했답니다.
아몬드꽃들 속으로
한 소녀가 걸어들어갔습니다.
아몬드꽃은 벚꽃을 닮기도 해서
한번 흩날리면 종소리 닮은 새하얀 촉감과 질감들이
이리 부스럭 저리 부스럭
깔깔거리는 소리 사이 사이
농축된 정적이
그녀를 해체하여 멀리 데려갔을 것입니다.
그녀는 아마
벙어리였을 것입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악마와 정령의 교호가 가늠하는 인식 지평이 순리의 미진함과 순전한 열락을 둔 쟁투에 들었습니다
가늠되는 규준에서 땅의 음울을 포착하려 광활함에 손을 뻗었습니다
인식에서의 광활 어림이 순전한 높음으로의 길에서 미로를 향했습니다
마법은 차단되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늘 그렇듯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언이나 형용 상태에서 성령적 인식 상태를 언급한 것입니다
의식 제고나 고양과 맥이 닿습니다
환타지로도 업된 상태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서로 교호되도록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