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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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1회 작성일 22-08-21 06:46본문
바이올린 / 시화분
이마에 바글바글 쳐진 줄
세월의 팽팽함에
더는 견딜 수 없다는 듯
툭, 툭 끊어진 채 놓여있다
벼랑인 줄 모르고
행진곡 들으며
거듭 뛰어들었던 조랑말 같은 자식
푸른 초원에 닿지 못해 끝내 낙마 되어
마구간 같은 골방
홀로 썩은 고목처럼 드러누워 버리자
입에서 늘 비수 찔린 음 지르다
피 뭉치 노을빛 섞인 물결소리내는
80세 넘은 노인
방 구석 등 구부리며 앉아
눈동자로만 조율한다
장남이라는 기대도 욕심도 꺾이고
자식이라는
단 한 가지 악보만이 남은
속이 텅텅 비워진 몸통 악기
침묵 소리만 낸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고이네르바이젠 같은
침묵 속
한 곡조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화분님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이렇게 글로 나눌 수 있어서 좋군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