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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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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6회 작성일 22-08-26 07:35

본문


태안 앞바다에 연일

사람들이 모여드네요,

모래사장, 바위틈새에도

사람들이 달라붙어

찌든 냄비 닦아내듯 문질러대네요

살갗이 터진 바다

양수 썩는 죽음을 벗겨 내나 봐요

피부병 돋은 바다

고름 짜낸 거즈를

트럭으로 실어내고 있네요,

기름 뒤집어쓰고 울고 있는

바닷새를 보셨나요,

양식장의 고기떼가

독주를 마셨나 봐요

타르 뒤집어 쓴 굴 양식장을

넉 잃고 바라보는 저 아줌마,

-

부메랑, 부메랑 울며

날아가는 저 바닷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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