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정돈된 거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햇볕에 정돈된 거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2-08-27 06:46

본문

햇볕에 정돈된 거리

 

거리의 모서리를 돌면 곡면체의 가을인가

높고도 청명한 하늘

오다가다 귀 흘린 구름

습기를 날리며 탈색된 과거의

모각본(模刻本)의 필체들이 걸려있다

하얀 그늘은 모퉁이에서 더 가늘어지고 나뭇잎

무성한 필연은 우연변이(偶然變異)처럼 여름의 끝자락을 걷는다

인도에 뿌리박은 가로수들이

헤진 뿌리에 고착된 슬픔과 기쁨을 서로 나누며 견디는 구나

하늘이 시간 창고에 맹꽁이자물쇠를 채우지도 않는데

누가 거리에 버려진 뜨거운 기억에 집착하겠는가

도시의 비둘기들도 낯선 숫자들과 떠들며

변화로 인식되는 문 없는 허공의 길 위에 날고 있다

거리의 모습도 많은 것이 변했고

사람들은 거리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다

거리를 닫아걸고 창에서

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모가비들만 뜨거운 거리에서

땀범벅 걸음을 서성여 경계석을 늘이며

낡은 다발의 숫자를 건지고 있다

 


모가비; 막벌이꾼이나 광대 같은 패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사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98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2-19
3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2-16
3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12-13
31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2-12
3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2-10
3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08
3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12-02
3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1-27
3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1-24
3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1-18
30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1-14
30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1-07
30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05
3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10-20
30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0-18
30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12
3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10-06
30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0-05
30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10-03
29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9-29
29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9-27
29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23
29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9-22
29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9-21
2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20
29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9-15
2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14
2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3
2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09
28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7
28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9-06
2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9-05
28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9-03
2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02
2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31
28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8-29
2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28
열람중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27
28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26
2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8-25
27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8-24
2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8-23
2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8-22
275
행위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8-19
2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8-19
27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8-17
2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8-15
27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8-13
27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8-12
2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8-11
268
물의 반란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8-10
267
고양이 홀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9
266
어떤 책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8
2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8-07
2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6
2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8-05
26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8-04
26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8-03
26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8-02
25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8-01
2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31
25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7-30
2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7-29
25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7-28
2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7-27
2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5
25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7-24
2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22
250
비 그친 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7-19
24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7-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