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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22-08-29 10:25

본문

작은 무덤  



무덤 주위에 늘어선

칙백나무들은 서서히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투명하게 늘어진 거미줄만이 

가지와 가지 사이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얇게 가늘어진 뼈가 

팔월의 노래를 소곤거리는 

땅 밑에서 들려오는 시냇물

지줄이는 소리. 

쑥향이며 예리한 가시 밑에서 영글어가는 알밤이며 

분홍 접시꽃은 왜 이리 둥그렇고 발그스레 

수줍은 대추알 심장 내민 들풀 쥐어

뜯으며 방아깨비 

몽롱한 

기 

내 귓속에 적요한 늦여름

오후로 피오르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령이 임하는 축복으로 성령체의 힘에 입성하기 위해 모독과 왜곡의 문을 열었습니다
형용하여 임함에 영체로 있으려 하나 환타지의 아름다운 휘황함에 접속되는 앙축으로 된 환상체의 힘을 놓쳤습니다
단순한 아름다움으로 영체를 어룬다는 모독으로는 환타지의 속성과 같이 할 수 없었습니다
영체를 위한 사물 접근이 메말라 있는 황폐함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날카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이 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무덤을 참배하고 그 늦여름
정경을 담담히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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