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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에 비가 내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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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2-08-30 07:54

본문


초가을에 비가 내리거든 / 金然正


초가을에 비가 내리거든

하던 일 멈추고 그리움을 보라

 

커피 한잔을 들고 창가에 서면

저만치 산등성이마다 그리움이 걸려 있다


소란하고 찬란했던 여름날이 지나고

비로 인해 인적이 없이 홀로된 숲은

비로소 가을 回想(회상)의 그리움에 젖는다


혼자면 족 하니라

아련히 먼 그곳

그리움의 끝자락에 다다르기까지는


후둑! 후둑

떨어지는 빗방울로

수풀 이파리마다 가을이 내려앉고

 

그리움에 젖는 새 계절은

晩秋(만추)의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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