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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3회 작성일 22-09-04 10:57

본문

길 




길은 이제 그 길이  아니었습니다

아부지 제대하고 돌아 오시던 길

해순아 해순아 어둠속을 밤새 부르던

할머니는 이제 그 길에 없었습니다


길은 헤체되고 가로에는 은행나무가

줄을 섰습니다


줄 선 은행나무길로 책보자기  옆으로 

질끈 동여맨 아이들이

오리나 넘는 길을 달그락 달그락

종일토록 걸어 가던 길


길은 또 다시 길을 만들고 

그 아이들은 그 길에 없었습니다


찔레꽃 하얀 냇가에 흐르던 피라미도

함께 울던 개구리도 그 길에 없었습니다

길은 멀리 떠나가고 차마 그 길을 다시

걸어 봅니다


이제 되돌아 갈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천의 힘으로 이입되는 영적 있음으로의 길과 조우하려 했습니다
존귀함이 견인하는 존재 無의 화려한 비상이 생명 결에 다가섰습니다
암흑 잔영이 하나 가득 어둠의 영체와 같이 하려 했습니다 無였습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에  잔잔한 시평 감사드립니다
어둠의 영체를 아우른다는 말씀
깊이 새겨 봅니다

건필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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