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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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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5회 작성일 22-09-08 08:59

본문

공병대

작업 현장은 널려 있다

대로변 골목안 시장통

드물게는 산정과 안방

삽과 곡괭일랑 필요없다

포크레인이나 불도저도

당카나 작업화도 소용없다

입대해서 받은 꿀주특기로

말뚝박아 지금껏 성실하게

장기 복무 중이라오

퇴역없는 노병이 되어

오늘 밤도 뚜껑을 비틀어

내용물을 내게로 옮겨 담는

공병화 작업을 완수하였소

노병은 여전하고

빈 술병만이 나뒹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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