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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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78회 작성일 22-09-08 09:18본문
추석장
추석 장마당
바퀴벌레처럼 기어가는 노래가
갸웃한 세월을 헤치며 외길을 간다
모든 걸 비워내고 바닥으로 바닥으로
끝도 없이 스며들며
달그락 달그락 동전닢이 구르고
퉁퉁 부은 사지 쏟구쳐 둥근 달이
둥실 떠오르면
둥근 달처럼 둥근 두레반에
오손도손 이야기는 굴러 다니고
저토록 슬프도록 바닥을 기어도
한 번도 단 한 번도 힘들거나
외롭지 않았다는 기억에
노래 소리는 점점
클라이막스로 향하고
검은 봉다리에 담긴 불안한 추석이
두부장수 요령 앞에서 덜렁거리고
아직도 장마당의 꽃인 각설이가
어색한 낯빛으로 사물을 두드리는
한가위 장마당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암흑 그늘이 생명의 어간을 잡아당깁니다
순수도 이름하며 어둠 잔영의 아름다움을 되먹입니다
암흑 잔영의 혼돈 향한 마성이 손을 뻗으며 순전함의 맥을 울립니다
영적 오름을 향한 애틋한 사랑가를 놓지 못했습니다
형용되는 사랑 어간에 승천의 휘황함을 놓으려 했습니다
가야 한다는 생명 소명으로 존엄함의 더함을 도모하려 나아가려 했습니다
영적 혼미로 나아감의 맥을 풀어야 했습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와 살이 되는 아픈 시평들
많은 힘이 됩니다
시가 참 어렵습니다
예리하신 지적 가슴에 담습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시고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와 살이 되려면 체화하고 용해하는 힘일 필요합니다
영적이어야 할지 자연성이어야 할지 인성이어야 할지 결정하고 움직이는 것도 지혜가 됩니다
아프다고 말하며 상황 역전됨을 원하는 상태로 용해하려면 깊음에 도를 더해야 하는 난국이 예상됩니다
생명 현상에 부합되기가 그리 수월치 않다는 점이 난맥상을 일으켜 돌이킬 수 없는 침체로 가는 수가 있습니다
크게 쓰면 대부분 어려워집니다